고백

재미있는 이야기 2010/05/01 02:07
그 유명하다는 신인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을 드디어 샀다. 사서 진열만 해 놓은 책들이 잔뜩 있지만 내 딸을 죽인 사람이 우리 반에 있다는데 빨리 안 읽어내려갈 수가 없었다.

감상은? 별 세개 정도일까나.

그냥 그저 그렇다. 쏟아지는 극찬에 비하면 영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저런 식으로 흘러가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전체적인 흐름은 맞지만 내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자연스럽지가 않은 것이다. 아니 그러니까 이게 무슨 말이냐면 대체로 이런 장르의 소설의 수준이 높아지면 독자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내용이 나오고, 그게 충분히 납득이 가야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지? 충격적인 결말, 반전 등으로 독자의 뒷통수를 후려갈기는 정도가 아니라면 적어도 독자로 하여금 의구심을 품게 해서는 안된다는 거다.

다른거야 둘째치고 최대의 오점은 엄마의 관심을 얻기 위해 사람을 죽이는 것이 최우선이었던 목표물의 죽음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는거다. 걍 쓰러졌다고 그걸 죽었다고 단언하는게 웃기지 않나? 찌릿. 픽. 야호 죽었네. 집에 가야지. 뭐 이런 식으로 흘러가니 답답할 수밖에. 또한 대단한 기계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정도를 만들어낼만큼 그쪽에 관심을 가진 중학생이라면 적어도 어느 정도 전류가 흘러야만 사람이 사망하는지 정도는 조사하지 않았을까? 경력 10년도 아닌 일개 교사가 이것저것 다 하는 것도 많이 거슬렸지만 문제의 시발점이 된 일이기에 제일 제일 제일 1등으로 신경쓰이는 점이다. 나오키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억지로 만든 설정인것 같기도 하다.

삼시 세끼 라면만 먹어도 (비록 대부분 읽혀지지 못하고 장식품이 되어있지만) 책 값은 안아까운데 살짝쿵 가슴이 쓰려온다. 같이 산 세븐시즈 16권 내용도 개판이라 더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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