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준으로는 올해 처음보는 흰눈이 펑펑 내리다가.. 금방 그쳤다.
귀찮아서 나가지는 못하고 창문으로 찍었는데 창밖풍경이 너무 암울하다 ㅜㅜ


끔찍한 한주였지만 의외로 견딜만합니다.
결코 되돌릴 수 없는 일이 아니거든요.
얼마든지 불행한 일이 더 있는데 적어도 그렇진 않잖습니까.

언제든지 새롭게 다시 시작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남은게 너무 많아서 어쩔 줄을 모르겠네요.
좋은 사람을 100명은 더 만났습니다.
세상살면서 남는게 돈이랑 사람 아니겠습니까 ㅋㅋㅋ


Lunarite
입니다.


하루의 즐거움은 퇴근
한주의 즐거운은 주말
이달의 즐거움은 월급

....이런 자그마한 즐거움이라도 허락해 주세요.






회사 오리엔테이션 때문에 분당에 최초로 발을 딛이고 난서 서현동에 자리를 잡은지 어느덧 반년이 다 되어간다.

난 사실 분당이란 동네를 잘 몰랐다. 대학 다닐 때 애들이 나는 일산 살아 나는 분당 살아 할때 수도권 어디겠지라고만 생각했고 거기가 어디 붙어있는지 전혀 알려고 하지 않았다. 일산이 고양시 일산구, 분당이 성남시 분당구라는 것을 안 것도 그다지 오래 되지 않았고 분당 산다는 사람과 성남 산다는 사람이 사실은 같은 시민이라는 것도 좀 꽁기꽁기한 사실이다. 분당(구) ⊂ 성남시인데도 분당 산다는 말에 적응이 잘 안된다. 그래서 누가 나보고 어디로 이사갔냐고 하면 그냥 서현동이라고 말한다. (전에는 장충동으로 말했으니까)

확실히 여기 아파트가 한채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근처에 조깅할 수 있는 탄천도 있고 시내도 있고 공원도 잘 되어있고 경기도인데도 버스한번만 타면 30분만에 서울 한복판 명동까지 갈 수 있고 아파트 값도 비싸다. 일단 내가 생각한 장점은 이 정도인데, 여기저기 커뮤니티에서 줏어들은 말로는 분당사는 시민들은 그들만의 프라이드가 하늘을 찌른다고 하니 내가 모르는 또 다른 장점도 많겠지.

정작 서현역 시내 중심 오피스텔에 월세내고 사는 나는 죽을 맛이다. 회사 가까운거 하나만 장점이고 (이건 처음엔 장점이었는데 요즘은 단점 같다.) 시끄럽고 공기 안좋고 환경 안좋고 (건너편 건물들 입주가게들이 완전 저질이다.) 광량이 넘치다 못해 더워서 쪄죽을 지경이고 창문은 너무 작고 문 열어놓긴 좀 거시기해서 환기도 잘 안되고 수압은 약하고 이거 뭐... 이 주변에서 가장 싼 오피스텔이지만 그 싸다는 기준이 서현역일뿐 싼 가격도 아니다. 한마디로 나는 똥 밟았다는 거다.

자기집이 있으먼 좋은 동네지만 나같은 가난뱅이가 월세내고 살기엔 좋은 점이 하나도 없다. 그토록 장충동 집이 싫었건만 그래도 5년 정도는 충분히 살 수 있었는데 지금은 집 얻은지 반년이 채 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서 빨리 이사가고 싶은 생각밖에 안든다.

별들이 소곤대는 서현의 밤거리는 개뿔.

금요일 밤이니까 일찍 퇴근하고 (그래봤자 7시 넘었음) 서현동에서 명동까지 버스타고 달렸다. 지하철 노선도만 보면 먼 거리인데 버스타면 요금은 좀 비싸도 30분만에 가니까 좋다.

사실 명동에 오려고 했던 1차적인 목표는 이것이었다. 바로 명동교자 칼국수! 도대체 이걸 끊을 수가 없단 말이지.

만두도 함께 시켜서... 원래 계획은 칼국수를 리필해서 먹고 만두는 포장해가는거였는데, 면 리필하고 밥 2개 리필하고 만두까지 다 먹고 왔다.

밖에서 보면 이쁜 던킨도너츠 건물. 매장이 3층이나 되는데 화장실이 한칸밖에 없었던가 암튼 되게 별로였던걸로 기억한다.

전에 무슨 커피숍이 있었던 대한민국에서 제일 땅값 비싼 곳. 네이쳐 리퍼블릭이라는 화장품 로드샵이 멋들어지게 들어섰다. 페이스샵 초기멤버들이 런칭한 브랜드라던가? 안그래도 명동에 화장품 로드샵들이 버글버글한데... 있어보이긴 하더라.

라네즈 혜교씨도 한 컷 찍자. 광고사진임에도 불구하고 카메라가 얼굴인식을 하더라. ㅋㅋㅋ

맛나는 소세지 값은 3천원~

맛은 있는데 너무 비싸 ㅜㅜ;;;;

음료를 주문하면 케익은 공짜로 주는 커피숍의 초코케익과 단호박케익. 아까 너무 많이 먹어서 다 먹지도 못했다. 음료 1개당 케익1개를 주는 듯 하다. 가격은 5~7천원대로 일반 커피숍이 비슷하다. 조용하고 소파 푹신하고 케익 주고하니 이정도 가격은 용서할 수 있다. 난 우연히 지나가다 공짜케익에 이끌려 왔지만 원래 유명한 가게더라.

살구 파르페와 핑크 레몬에이드.. 인데 핑크 레몬에이드 사진이 빠졌군요 ㅜㅜ;

바로 여기! 위치는 네이버에서 명동 poem으로 검색하면 많이 나온다.

결혼하라! ㅋㅋㅋ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아..

명동성당. 꼭 무슨 괴기영화의 한 장면처럼 찍혔다.


2~3시간 정도를 놀러 서현에서 명동까지 가는건 좀 미친짓 같지만 어떻게든 서현을 벗어나고 싶었다. ㅜ.ㅜ;; 며칠전에도 명동에 갔다오긴 했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했단 말이지. 가까이 살때는 좋은지 몰랐는데 멀어지고 나니까 명동도 꽤 재미있는 곳이었구나 싶다. 서현은 죽어도 정이 안들것 같다. 번화가는 좁고 요상한 가게들도 많고 네모 반듯 딱딱 맞아떨어지는게 뭔가 정떨어지는 동네이니까.

뭔가 되게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데, 순간 기분이 불쾌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건 아니고 익숙해졌다고 해야할까? 어쨋든 나한텐 좋은 일이지 뭐.

좋은 일은 없지만 그래도 조금씩 좋은 것만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것 같다.
이런게 성숙해져 가는 길인가?





무리를 해서 후지 F200exr을 질렀다! 이걸로 좋은걸 더 만들어야지.
보물 1호 Z812is는 잠시 미국물 먹으러 간다. 1년 후에 보자!

요 몇달간 정말 정신없이 보냈다.

사회생활 첫걸음이니까 뭐 당연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래저래 마음 고생이 심해서 연수원 때 쏙 빼두었던 살을 고스란히 다시 찌우는 기염을 토했다. 히히

그 뭐랄까 뻔한 말 있지 않은가. 학생때가 가장 좋을 때라고. 그 말을 들었을 때도 당연한 말이라고, 사회에 나가면 힘들 것이라고 각오하고 있었지만 생각외로 정말 무서운 현실이더라. 다들 좋은 사람들만 만나 그 무서운 현실의 한부분인 인간관계는 별 탈 없고 금전적인 문제도 없지만 다른 부분에서 참 많은 시련을 겪었더랜다.

그 동안 사회에서 이런저런 일들을 겪었던 선임분들에게도 적지않은 충격으로 다가와 그 날 저녁 술을 마시게 했던 일들도 그들은 그래도 그러려니하고 그냥 넘겼지만,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나는 왜 하필이면 나한테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될까 고심하며 며칠을 끙끙 앓았다. 하루는 참다 참다 못해 회사에서 눈물을 빵 터뜨렸던 일은 지금 생각하면 참 부끄럽다. 이런 내가 걱정이 되었는지 몇몇 선임분들이 불러서 좋은 말씀 해주었었지. 어차피 그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아무것도 없고 조금 지나서 정상적으로 잘 풀려서 회사는 멀쩡히 돌아가고 있는 상태가 되었을 때 내가 제대로 일을 하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고.

학부때는 결과물이 영 아니었어도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렇게 할 생각을 했는지) 내가 해냈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게 잘 안된다. 아마도 결과물에 대한 평가가 따르기 때문일꺼다. 그러면서 커가는게 신입 프로그래머의 몫일텐데 난 왜 이리도 겁이 많을걸까?

피하지말고 현실을 똑바로 보자.
어차피 나쁜 일은 내가 어찌할 수 없으니 좋은 일만 생각하도록 하자.



그리고 살빼자.

8월 3일부터 다시 열심히 하는거야.
영진 만세!!


안녕?

내가 사는 이야기 2009/05/08 16:17

 실제 일어날 확률이 희박한 나중의 일이 걱정되어 현재를 불행하게 보내는만큼 바보스러운 일은 없다. 그러니까 괜히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마음 졸이지말고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그러한 사실을 잘 알면서도 계속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었던 그때의 나는 안녕. 지금 나에게 주어진 행복을 꽉 움켜진 채 이대로 영원히 살아갔으면 좋겠다.




정들었던 장충동을 떠나 서현동에 새 거처를 마련하였다. 저번에 살던 집보다 방이 작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가구를 들여놓으니까 상대도 안되게 더 넓었다. 때문에 지금 보이는 부분을 제외하면 방이 꽤 썰렁해보이기도 한다.

그동안 들여놓은 살림이 그렇게 많을줄 누가 알았을까. 보통 원룸이사의 2배양이란다. 그런데도 별 불평없이 원래 가격대로 이사 잘 해주신 이삿집센터 아저씨가 정말 고마웠다. 짐 쌀 때도 풀 때도 너무 너무 힘들어서 좀 오래 살아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월세가 비싸서 어쩔까 싶다. (앞건물이 좀 거시기한거 빼고 워낙 마음에 드는데)